티스토리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 하는 것이 그럭저럭 잘 되고 있고 협찬이나 광고도 많이 받아서 은근 쏠쏠하기 때문이죠. 허허
다들 제가 글재주가 좋아서 많이 봐주시기보단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여름 부터 꾸준히 글을 쓰니 벌써 포스팅 수가 1400건이 넘었더라고요.
처음에는 기부콩도 주니깐 한 달에 한번 다른 분들에게 해피빈으로 기부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행복도 느끼고 "내 글을 읽어주다니..ㅠㅠ"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에 한 개 이상씩 글을 쓰려고 노력하니 요즘은 외국에 나가있을 때도 안 쓰면 뭔가 찝찝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티스토리를 하라는 주변의 얘기에도 네이버 블로그도 하는데 티스토리까지 하루에 한 개 이상의 글을 쓸 생각을 하니 망설여졌습니다.
사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뚜렷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식의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제가 느끼는 직감대로 쓰다 보니 몇 개월 전에 썼던 제 글들이 형편없어서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하 그렇지만 추억이라 생각해서 못 지우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직장인으로서 일탈 같은 느낌으로 지금까지 임하고 있는데요.
온라인상에서 저는 직설적으로 말도 잘하는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상사와 아래 연차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사는 쭈구리라서 내가 아닌 다른 자아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많이 커서 지금은 일 500명 이상 꾸준히 들어오는 블로거가 되었습니다.그만큼 다른 분들이 마케팅 제안도 많이 들어와서 제가 먹고 싶던 주변의 맛집이나 사용해보고 싶던 제품들 그리고 원데이클래스나 인터넷 강의까지 제가 필요한 것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협찬으로 쓰는 것이다 보니 제 본연의 색깔대로 글을 쓰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블로그 자체에 대한 회의도 많아지고 초심부터 시작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티스토리는 협찬이나 마케팅없이 담백한 글로 제 생각을 글로 담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티스토리가 잘 되어서 애드센스도 달면 좋을 것 같지만 그건 아직까지 희망사항일 뿐 꾸준히 글을 쓰는 거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지금 글은 책 처음에 들어가며.. 같은 느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다짐 같은 글이자 제가 초심을 잃을 때 다시 마음가짐을 바로잡기 위해 남겨두는 발자취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